쓰지 안나

인간의 몸은 60%가 물이라고 하는데
지구 70%는 바다라고 하는데
제가 당신을 생각하면서 흘린 눈물은
이 세상 수분의 몇%일까

물고기처럼 수영할 수 있었다면
이 세상의 거센 파도에 시달리지 않고 살아갈 수 있었을까
현실에 빠져서 고통받는 당신을
구할 수 있었을까

아마 뭔가 잘못했다
하나 무너진 다음 점점 소리를 내며 무너져간다
마치 폭포 같아서
멈출 줄을 아무도 몰랐다

'완벽주의자'
'노력가'
그런 당신이 흘린 땀만큼
저는 당신을 생각해서 울었는데
알아요? 모르죠
왜 이렇게 덧없는 것일까
그 봄밤, 수요일
잠깐 눈을 뗀 사이에 사라져 있었다
마치 물방울처럼

환상처럼 잡을 수 없고
꿈처럼 잊어간다
그래도 아직도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다
아름다운 별하늘 아래

그 봄밤, 수요일부터
벌써 1년이 지났다
이유는 모르지만 조금만
당신이 돌아왔다
그런 느낌이 들었다
비 냄새가 나는 밤, 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