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아리

기무라 아키코

산에 올랐다
너무 더워서 힘들었다
정상에 올라 바라보니 아주 산뜻한 기분이 들었다
하늘은 어디까지나 푸르고 하얀 구름이 한 점 떠 있었다
나도 모르게 사랑하는 너의 얼굴을 떠올렸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나도 모르게 너의 이름을 불렀다
메아리가 먼 길을 돌아왔다
메아리와 같이 너도 왔으면 좋겠다
다시 너의 얼굴을 떠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