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양

마에카와 나나미

오월의 끝
내 인생 최고의 해방감이었다

마지막 출근 날의 귀로
지는 석양이 나를 맞이했다

굽은 등과 어깨, 목,
키보드를 오래 두드려서 뭉개진 손가락 끝으로
단숨에 피가 돌기 시작했다

나는 주체할 수 없는 기분에
몸을 일으켜 자전거 페달을 힘껏 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