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요시하라 아야메

여름은 당신을 잘 닮았다

해바라기 같은 미소
구름 같은 손
햇빛 같은 눈빛
별 하늘 같은 목소리

내 마음을 설레게 하고
푸른 반짝임으로 감싸준다

톡톡 터지는 사이다처럼
변덕스럽게 노래하는 풍경처럼
부드럽게 밀려오는 파도처럼
덧없게 피어난 불꽃처럼

큰 기대와 열기의 한 구석에서
애매한 근심을 품은 바람이 볼을 어루만진다

여름은 당신 그 자체다

닿지 않은 마음을 간직한 채
나는 여름에 녹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