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도서 : 82년생 김지영
내가 이 작품을 읽고 느낀 것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현대 한국 사회의 여성 멸시는 뿌리깊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이러한 여성 멸시는 현실이며 남의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먼저 내가 여성 멸시가 뿌리깊다고 느낀 묘사에 대해 말하겠다. 작중에서는 다양한 여성 멸시 장면이 그려지고 있다. 그러한 장면에서 문제로 여겨지는 것은 그것이 가족이나 친족, 회사 조직 안에서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사고방식에 의해 만들어진 장면이라는 것이다. 사회 전체에 걸쳐 여성 멸시의 풍조가 박혀 있다면 그것을 바꾸는 것은 아무리 시간을 들여도 매우 어려울 것이다.
또한 작중에서 여성 멸시의 사회에 남보다 위화감을 느껴 온 인물로 그려져 있는 지영의 어머니 조차도 지영이 출산할 때 남아가 아니었던 것에 대해 위로하는 장면이 있다. 남아가 원하는 풍조가 강하게 남아 있는 사회에서 딸이 자신과 마찬가지로 친척들에게 부담을 받을 수 없을까봐 걱정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원래대로라면 출산은 기쁨을 상징하고 출산을 극복한 것에 대한 노고만으로도 좋은 것이다. 어머니조차도 그 풍조를 거역하기는커녕 받아들여 버린 것이 아닐까 느꼈다. 아마도 무의식적인 행동일 것이다.
이상과 같이 1. 여성 멸시의 풍조가 사회 전체에 널리 침투하고 있는 점 2. 여성 멸시에 위화감을 기억하고 있어도 여전히 무의식 속에 파고드는 점을 읽을 수 있다고 느꼈다. 이러한 것들로 인해 현대 한국 사회의 여성 멸시는 뿌리깊다고 느꼈다.
두 번째로 남존 여비적 한국 사회가 현실이며 남의 일이 아니라고 느낀 이유는 아래와 같다.
나에게는 3 년 전 캐나다 유학에서 만난 한국인 여자 친구가 세 명 있다. 어느 날, 그녀들에게 결혼관에 대해 물어보니 그들은 입을 모아 한국에서는 결코 결혼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유를 들어보니 아무래도 중요한 것은 한국에서는라는 부분 같았다. 한국에서는 결혼을 하는 가정 내의 모든 부담이 여성에게 덤벼운다는 것이다. 또 한국이 아니라면 결혼하고 싶은지 물어보니 그렇다고 생각한다는 것이었다.
물론 그것이 한국 사회 전체가 아니라 일부의 사건인 것도 알고 있지만 나는 이 작품을 읽고 다시 한 번 한국 여성에 대한 사고방식이 얼마나 전 시대적인지를 느꼈고 동시에 내 친구들의 말이 그 풍조는 현실이라는 것을 뒷받침하는 것처럼 느꼈다. 고로 인해 이 이야기가 생생하게 친근하게 느껴진 것이다.
이상과 같이 실제 체험을 이야기와 겹쳐 이야기 내의 묘사는 현실이지 남의 일이 아니라고 느꼈다.
일본에서도 아직 여성에 대한 사고방식이나 접하는 방법에 대해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 물론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이나 전세계에서 과제가 주어지고 있을 것이다. 단지 이 이야기는 그런 여성 멸시나 개선해야 할 문제점을 자신들의 주변에는 없는지 그런 의문을 독자가 품게 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 작품을 통해 이러한 의문들이 곧 큰 문제의식이 되어 전세계에서 성별을 불문하고 살기 좋은 세상으로 나아가기 시작하는 한 걸음이 되지 않을까 하고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
오타케 하나